김삿갓 46 - [과년한 詩人 곱단이] "원 별말씀을, 죄송합니다. 함부로 최선생의 詩를 왈가왈부 해서...!" 김삿갓은 자기의 詩를 고쳤음에도 싫은 내색을 하지않고 오히려 고마워 하는 이 선비가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헌데 김선생, 내가 듣던 것 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데 成婚은 하셨는지요?" "예, 成婚은 했습니다만 , 선생께선 저보다 年歲가 높으신 것 같으니 말씀을 낮추시지요." "허..! 천만에요. 내가 아직은 사십이 못 되었는데, 선생같은 詩客에게 그럴수야 없지요." 하며 그 역시 겸양의 말을 했다. 이렇듯 두 사람이 잠시 세상일을 잊고, 아름다운 단천변에 앉아 詩와 말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고 있었다. "김선생, 다 있는데 술이 없구려...!" "허허, 崔선생! 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