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1 과 99

★ 1 과 99 ★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주방 근처에서 한 요리사가 행복한 얼굴로 휘파람을 불며 채소 다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왕은 요리사를 불러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폐하, 저는 말단 요리사에 불과 하지만, 제 아내와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있고, 비바람 피할 수 있는 집 한칸과 배를 불릴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물건을 가져가도 제 가족은 기뻐합니다. 그러한 가족으로 인해 세상을 살아 갈 힘을 얻으니 기쁘고 행복 할 수 밖에요." 왕은 요리사를 물러가게 하고는 현명하다고 알려진 한 재상을 불러 요리사에 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재상이 빙그레 ..

시링빙야화 2021.08.22

연분(緣分)과 인연(因緣)

연분(緣分)과 인연(因緣)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 엎지른 물은 다시는 물동이로 돌아 가지 못 한다. 다시말해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한 번 헤어진 벗은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중국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 (武王)의 아버지,'문왕'(文王) 의 시호를 가진‘ 서백’이 어느 날 황하강 지류인 위수로 사냥 나갔다가 피곤에 지쳐 강가를 거닐던 중 낚시를 하고 있는 초라한 행색의 한 노인을 만났다. 수인사를 나누고 잠시 세상사 이야기를 하다가 서백은 깜짝 놀라고 만다. 초라한 늙은 시골 노인이 외모와는 달리 식견과 정연한 논리가 범상치 않았다. 단순히 세상을 오래 산 늙음이가 가질 수 있는 지식 정도가 아니라 깊은 학문적 지식을 ..

시링빙야화 2021.08.22

우분트

★ 우분트 ★ '우분트'(UBUNTU)란 말을 아시나요?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중이던 어느 인류 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서 게임 하나를 제안했습니다. 나무 옆에 다가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했다. 그런데 인류 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고서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

시링빙야화 2021.08.18

교훈이될 우화

교훈이될 우화 사자가 양을 불러 자기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착한 양은 '네'라 대답하였다. 그러자 사자는 '이 바보 같은 놈!' 하고는 양을 잡아 먹었다. 사자는 늑대를 불러서 물었다. 앞에서 양을 보았던 늑대는 '아뇨.'라 대답하였다. 사자는 '이 아첨꾸러기 같은 놈!' 하고는 늑대도 잡아 먹었다. 마지막으로 사자는 여우를 불러 물어 보았다. 여우는 양도 보고 늑대도 보았다. 바보 같지 않으면서 아첨꾸러기 같지 않으려면 어떻게 말을 하나 걱정을 하던 여우는 사자의 물음에 이렇게 재치 있게 대답하였다. “제가 감기에 걸려 전혀 코가 말을 듣지 않아 냄새를 맡을 수 없습니다.” 사자는 이쪽도 저쪽도 모두 듣기 싫은 말이나, 새로운 대답을 한 여우의 말도 일리가 있으며 듣기 싫은 말도 아니..

시링빙야화 2021.08.17

거지와 사미니의 새로운 인생

♤거지와 사미니의 새로운 인생♤ 조그만 비구니 사찰 울림사에도 초파일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들 찾아왔으며 다섯명의 비구니는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비구니들 중에서 막내인 열 다섯살의 사미니. 혜원은 종종걸음으로, 해우소에 갔다 오다가 거지 아이에게 시선이 끌렸다. 절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일주문 기둥에 등을 대고 산을 향해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거지는 사미니 혜원을 보자 고개를 돌렸다. 거지는 산들바람에 그만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으며 거지 아이의 앞에 삼베 보자기가 펼쳐져 있었고 떡과 약밥 유과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거지 아이는 일주문에 자신의 몸을 숨기고서 사미니 헤원이 준 음식들을 정신없이 먹는다. 초파일이 지나가고 한장 터울이 지는 어느날, 밤에 비구니 혜원이가 초롱을 들고 해우소를 가는데..

시링빙야화 2021.08.14

욕심이란?

욕심이란?ㅡ “스승님!​ 욕심(慾心)이란 무엇이옵니까?” “바람(風)이니라.” “ ? ” “하늘의 저 '달'은 몇 개(個)이더냐?” " . . . ? . . . " "그리고 . . . , 전혀 물결이 없는 잔잔한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몇 개(個)이겠느냐?” "분명(分明),하늘의 '달'도 하나이고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도 하나이옵니다.” "그러하니라." " . . ? . . " "하지만, 바람(風)이 불어 물결이 심(深)하게 일면; 하늘의 '달'은 분명(分明) 하나인데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헤일 수 없이 많아지느니라.“ ? ” “우리가 세상(世上)을 살면서; 따라야 할 진리(眞理)는 언제나 하나이며, 그 진리(眞理)에 따라 살면 편안(便安)하고 평화(平和)로우련만, 욕심(慾心)이라는..

시링빙야화 2021.08.14

소금 장수 이야기

소금 장수 이야기 옛날 전라도 전주 땅에"길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아가씨가 가난한 소금장수 집에서 태어나 살아 가고 있었는데, 미모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길례"의 미모가 얼마나 대단 했는가 하면.. 동구밖에 서 있는 천하 대장군 장승이, 나들이 나선 그녀의 작태에 홀려 곁눈질을 치다가, 짝쿵인 지하 여 장군에게 혼 지겁을 당했을 정도였답니다. 일찍이 영국의 정치가, "체스터 필드"가 여인의 아름다움은 남성의 기지와 마찬가지로, 소유자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길례"의 미모가 여기 저기서 한창 소문이 날때, 노칠세라, 동네 명문가 부잣집 아들이 반해서 인연을 맺으려고 온갖 애를 썻지만... 그 인연은 맺어지기가 순탄 하지를 않았습니다. "길례"의 아버지는 백정에다 천하의 상것으로 취급받는 소금 장..

시링빙야화 2021.08.13

관상의 심상 ​

관상의 심상 ​ 사람은 누구나 좋은 얼굴을 가지기를 원한다. 관상을 잘 믿지 않는 사람도 누가 "당신 관상이 좋다"고 하면 금세 입이 헤. 헤벌러. 벌어진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청년 김구는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당시엔 인맥과 재물이 없으면 출세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밥벌이라도 하려면 관상이라도 배워보라고 권했다. 김구는 ‘마의상서’라는 관상책을 구해 독학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연마한 그는 거울을 갖다 놓고 자신의 관상을 보았다. 가난과 살인, 풍파, 불안, 비명횡사할 액운이 다 끼어 있었다. 최악의 관상이었다. "내 관상이 이 모양인데 누구의 관상을 본단 말인가!" 때마침 장탄식하던 김구의 눈에 책의 마지막 구절이 들어왔다. '..

시링빙야화 2021.08.12

福일지? 禍일지?

♡옛 이야기 하나 세상만사 塞翁之馬(새옹지마)라 합니다. 삶을 영위하면서 만나게되는 일마다 一喜一悲하지 않는게 현명한 처사라고 가르치는 말씀으로 압니다. 한국판 塞翁之馬 입니다. "' 福일지? 禍일지? " 옛날에 황해도 해주 사또인 어판득은 근본이 어부였습니다. 고기잡이배를 사서 선주가 되더니 어장까지 사고, 해주 어판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찌어찌 한양에 줄이 닿아 큰돈을 주고 벼슬을 샀고, 평양감사 아래에서 얼쩡거리더니 마침내 해주 사또로 부임했습니다. 그는 그렇게도 바라던 고향 고을의 원님이 되어 권세도 부리고 주색잡기도 빠지지 않 했습니다. 그렇지만 웬지 즐겁지 않고 뭔지 모를 허망함만 남을 뿐이었습니다. 처서도 지나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어느날, 사또는 동헌에 앉아 ..

시링빙야화 2021.08.12

거지상과 정승상

*심상이 좋은관상을* 거지상과 정승상 당나라 때 배휴(背休) 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그에게는 배탁(裵度) 이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어려서 부모를 여읜 두 형제는 외삼촌과 함께 살았다. 어느 날 고승 일행(一行) 스님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의 형제를 유심히 보더니 외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저 아이들은 누구요?” “조카들인데 부모가 일찍 죽어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을 어서 내보내시오.” “내보내다니요?” “저 아이들의 관상이 거지가 될 상입니다. 그냥 놓아두면 저 아이들로 말미암아 이 집안은 물론 삼이웃이 망하게 됩니다. 애당초 그렇게 되기 전에 내보내시오.“ “그렇지만 부모없는 아이들을 어떻게 내보냅니까?” “사람은 자기 복대로 살아야 하는 법! 이 집이 망한다면 그..

시링빙야화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