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인왕제색도'에 숨은 사연들

[ '인왕제색도'에 숨은 사연들] 270년 전인 1715년 7월 17일. 지겹던 장마가 1주일 만에 멎었다. 겸재 정선은 밖으로 나와 인왕산을 바라보았다. 웅장한 암봉 아래 채 가시지 않은 운무가 산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그는 가장 큰 종이를 펼치고 조선 최고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그렸다. 크기는 가로세로 138.2x79.2cm, 그의 유작 400여 점 중 최대작이다. ​이 그림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우선 그림 오른쪽 아래의 기와집은 누구 집일까. 그의 절친이자 당대 유명 시인 이병연의 집이라는 설이 있다. 이병연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얘기다. 겸재의 외조부 박자진의 집, 그림을 자주 주문하던 판서 이춘제의 집이라는 설도 있다. ​ 그러다 겸재 자신의 집이라..

시링빙야화 2021.07.30

강가 초막(草幕)의 꿈

[ 강가 초막(草幕)의 꿈 ] 노년이 되면 서울을 벗어나 조용한 강가에 살고 싶었다. 어느 조용한 수요일 오전 양평의 물가에 있는 집들을 구경했다.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강가 여기저기에 그림에서 본 것 같은 아름다운 집들이 지어져 있었다. 그런 곳에서 살다가 죽어 강가 뜰에 있는 나무 밑에 묻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중 세월의 이끼가 낀 듯한 오래된 집 한 채가 비어 있었다. 나를 안내한 부동산 중개인이 이렇게 말했다. “여기 강가에 살던 영감님이 나이가 아흔 살이 됐어요. 돌아가실 때가 됐는지 집을 내놓고 병원으로 갔어요.” 당연한 사실이 새롭게 들렸다. 그 집주인은 영원히 그 집에서 살 수 없었다. 아프면 그 집을 떠나야 하고 세금 때문에 그 자식이 아버지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없었다...

시링빙야화 2021.07.30

늘 희망은 품어야 한다!

[지혜의샘물] 늘 희망은 품어야 한다! 어느 한 신하가 왕의 노여움을 받아 사형에 처하게 되었는데 그 사형수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왕에게 탄원을 하였습니다. "만약 왕께서 저에게 1년의 시간을 주신다면 왕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馬이 하늘을 날도록 가르쳐 보겠습니다, 만약 1년이 지나서도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때 가서 저를 사형시켜도 좋습니다"하고 간청하였습니다. 왕은 특별히 말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정말로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말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고, 만약 1년이 지나서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그때 이 사형수를 죽여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에? 또 정말 혹여나 하는 기대하는 마음에.., 그 사형수의 탄원을 받아 들여 사형을 1년간 유예해 주..

시링빙야화 2021.07.29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예전 미국 마이애미 롱비치 법정에서 있었던 실화 한토막을 소개합니다. 남편 없이 홀로 두 아들 을 키우며 정성을다해 교회를 섬기며 살아가는 중년 미국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들 형제가 동네한 구석에서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지역의 유력한 저명인사가 말을 타고 그곳을 산책하다가 하필 아들 형제의 죽창이 저명인사가 타고있던 말의 눈을 찔러, 놀란 말이 펄쩍 뛰는 바람에 말과 저명인사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문제인데 그 말의 가격도 작으마치 천만불이 넘는 세계에 몇마리 밖에 없는 엄청 비싼 명마(名馬)였습니다. 두 아들이 재판을 받게 됩니다. 판사가 형제 둘에게 누구의 죽창이 말의 눈을 찔렸는냐고 묻습니다. 두 형제는 서로..

시링빙야화 2021.07.29

새빨간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하얀 거짓말 ​ 왕이 한 죄수에게 사형을 언도하자 신하 두 사람이 죄인을 감옥으로 호송하고 있었습니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죄수는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계속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 "이 못된 왕아! 지옥 불구덩이에 빠져 평생 허우적거려라." ​ 이때 한 신하가 그를 나무랐습니다. "이 보시게 말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 하지만 죄수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슨 말인들 못하겠소!" ​ 신하들이 궁으로 돌아오자 왕이 물었습니다. "그래, 죄인이 잘못을 뉘우치던가?" 그때 죄수의 말을 가로막던 착한 심성의 신하가 대답했습니다. "예 ! 자신에게 사형을 내린 폐하를 용서해 달라고 신께 기도했습니다." ​ 신하의 말에 왕은 매우 기뻐하며 그 죄수를 살려주라고 명하려..

시링빙야화 2021.07.27

가장 소중(所重) 한 것들

● 가장 소중(所重) 한 것들 때는 2000년 캐나다 동부도시 몬트리얼에서 있었던 실화 한 토막. 남자가 어려서 부터 학대를 받으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사내는 열심히 노력 끝에 자수성가(自手成家) 했다고 합니다. *결혼을 했고 아들이 생겼고 선망(羨望)의 대상이자 인생의 목표였던 최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차고에 있는 차를 손질하러 들어오던 그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어린 아들이 천진난만(天眞爛漫)한 표정으로 날카로운 못을 가지고 아빠의 최고급 스포츠카에 못으로 낙서를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순간적 이성(理性)을 잃은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만, 손에 쥐고 있던 공구(工具)로 아들의 손을 가차없이..

시링빙야화 2021.07.25

백팔 번뇌(百八 煩惱)

사랑방(공양간) 이야기 ㅡ 백팔 번뇌(百八 煩惱) ㅡ '백팔 번뇌(百八 煩惱)'는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108가지의 고뇌'라는 불교 용어이다. 절에 가면 대개 스님들의 세수가 일흔을 넘긴 분이 많다. 아무리 봐도 연세가 많은 것 같지 않은데 물어보면 의외로 많다. 하루는 큰 스님에게 무례를 무릅쓰고 세수를 물었던 적이 있다. “스님, 올해 세수가 어떻게 되십니꺼?” “그건 왜 물어, 이 놈아.” “기냥요, 요래 봐도 조래 봐도 헷 깔리 가이고요.” “이 놈 봐라. 세속에서 산 세월이 20년이고, 부처님하고 산 세월이 60년이니 갈 날이 꼭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스님들은 부처님이 81세에 열반을 하셨으니 81세까지 사시려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요즈음은 내가 알고 있는 스님들은 부처님의 삶보다 ..

시링빙야화 2021.07.25

옛날 다방이야기

옛날 다방이야기 나이 70대 사람 치고 옛날 다방에 잊지 못할 추억이 한 자리 없는 사람 있을까? 당시의 다방에는 낭만도 있었고, 남자의 자존심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고, 눈물 쏟아내는 이별의 장이기도 했었다. 가끔 열리는 국가대표 축구경기의 단체 관람장이기도 했으니, 그 당시 다방은 한국적 명물’로 어른들의 사랑방, 대학생의 만남방, 직장인의 휴식 공간, 동네 한량들의 아지트였으며 데이트와 맞선 공간, 가짜 시계 등이 거래되는 상거래 공간, 음악감상 공간 등 '거리의 휴게실’이자 만남의 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젊은 청춘을 위한 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다방은 카운터에 중년 여성인 ‘마담’이 앉아 있고 ‘레지’(영어로 lady)라고 불리는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 커피를 날라주는 동안에 구슬픈 뽕짝가락이 손..

시링빙야화 2021.07.24

안녕히 가세요,메르켈! 환상적인 작별

안녕히 가세요, 메르켈! 환상적인 작별 독일은 6 분간의 따뜻한 박수로 메르켈에게 작별 인사를했다. 독일인들은 그녀를 선택 하였고, 그녀는 18 년 동안 능력, 수완, 헌신 및 성실함으로 8 천만 독일인들을 이끌었다. 그가 나라를 18 년 동안을 통치하는 동안 위반과 비리는 없었고 그녀는 어떤 친척도 지도부에 임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광스러운 지도자인 척 하지 않았고 자신보다 앞섰던 정치인 들과 싸우지 도 않았다. 그녀는 어리석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진 찍히려고 베를린 골목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 인물이 "세계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Angelika Merkel)이며, 6 백만 명의 남성에 해당하는 여인으로 묘사된다. 메르켈은 어제 당의 지도부를 떠나 후임자 들에게 뒷일을 넘겼고, 독..

시링빙야화 2021.07.24

약 속

?약 속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행복의 비결입니다. 어느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의 한 구석에 머리가 희끗한 노 신사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 신사는 어릴 적 친구와 나이 육 십이 되면 이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어서 친구를 만나러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청년 한 명이 급하게 운동장으로 들어와 그 신사에게 다가와 노 신사께 물었습니다. "혹시 당신은 어릴 적 친구를 만나러 오셨나요?" "예, 그런데 당신은?" "아버님이 이 년 전에 지병으로 돌아 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어릴 적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와 약속했다면서 날자를 가르쳐 주시면서 오늘이 되면 '대신 나가서 만나 달라' 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노 신사는 친구의 죽음을 매우 슬퍼..

시링빙야화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