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보리 고개

보리 고개 조선(朝鮮)영조 35년 왕후(王侯)가 세상(世上)을 뜬지 3년이 되어 새로 왕후(王侯)를 뽑고자 하였다. 온 나라에서 맵시있고 총명하고 지혜로운 처녀 20명이 뽑혀 간택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이 중에 서울 남산골 김한구의 열다섯살 난 딸도 있었다. 드디어 간택시험이 시작 되었다. 자리에 앉으라는 임금의 분부에 따라 처녀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방석을 찾아 앉았다. 그런데 김씨 처녀만은 방석을 살짝 밀어놓고 그 옆에 살포시 앉는 것이었다. 임금이 하도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식이 어찌 가친 존함이 씌여 있는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으오리까"라고 대답을 했다. 임금이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엇인가 -?" 동해바다 이옵니다. 서해바다 이옵니다. 남해바..

시링빙야화 2021.08.07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진 이후로도 종종 경주했는데 그때마다 토끼는 깜빡 잠들거나, 장난을 치다가 발을 다치는 등 이유로 경주에서 계속 졌습니다. 그래서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랫동안 잠들지 않는 약초를 구해서 먹은 뒤 시합에 참여하는 꾀를 냈습니다. 이 약초의 효과로 토끼는 졸지 않고 끝까지 뛸 수 있었고 그 결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드디어 이겼다는 마음에 감격하며 의기양양하게 거북이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 후에 나타난 거북이는 "내가 또 이겼다!" 하면서 큰소리를 쳤고 어처구니가 없는 토끼는 거북이에게 크게 화냈습니다. "내가 먼저 와있는 거 안 보이니? 이번 시합은 내가 이긴 거야!" 그러자 거북이는 크게 웃으며..

시링빙야화 2021.08.07

놀라운 선교 비사

* 아름다운 글 하나 소개합니다! 감동입니다. *놀라운 선교 비사* 지금부터 100년 전 한 젊은 선교사 부부가 미국 선교부에서 한국으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이 젊은 선교사 부부는 충남 공주를 선교 기반으로 하여선교를시작했습니다. 공주에서 첫 아들을 낳았는데첫 아들의 이름을 한국의 광복을 기원하면서 한국식 이름을 우광복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와로저라는 두 딸을 낳았습니다. 1906년 2월논산지방 부흥회를 인도하고 돌아오다가 비를 피해 상여간에서 잠시 쉬었는데 바로 전날 장티푸스로 죽은 사람을 장례하고 그 장례용품을 보관해 두었기 때문에 선교사님이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졸지에 선교사님 부인은 과부가 되어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놀라운 사실은 2년후 선교사님의 부인이 자녀를 ..

시링빙야화 2021.08.07

朴泰俊이 본 日本 ​

朴泰俊이 본 日本 ​ 포스코가 위기에 빠졌을 때 그는 일본에 달려갔다 과거를 잊지 않은 일본인은 아낌없이 한국을 도왔다 그 '巨人의 時代'를 읽으면 지금 韓·日은 너무 초라하다 ​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철강인 박태준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책에 기록했다. 수영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조선인이란 이유로 야유를 받고 2등으로 강등 당한 일, 그리고 미군의 폭탄이 쏟아지던 날 방공호에서 겪은 일이다. "방공호는 질서가 정연하다. 이 일에 노인들, 특히 할머니들이 나선다. '젊은이는 안으로 들어가라. 위험한 곳은 우리가 막는다. . .왜 책을 들고 오지 않았느냐? 젊은이는 책을 펴고 공부해라.' .방공호 입구에 천막이 쳐지고 .젊은이가 모인 제일 안쪽엔 두 개의 촛불이 켜진다." ​ 박태..

시링빙야화 2021.08.07

보은

#조주청의사랑방야화 (94)보은 오늘도 하늘 아래 첫동네 황둔마을은 울음바다가 됐다. “싹불네야, 기어코 떠나가는 기여?” 싹불이 에미는 눈물짓는 호평댁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앙상한 등만 들썩이며 흐느꼈다. “이제 그만 떠나세.” 고인 눈물이 쏟아질세라 싹불이 아버지는 하늘만 바라보며 마누라를 다그쳤다. “이사람아, 탁배기 한잔 나누고 가야지.” 오복네가 술주전자를 들고 올라와 술을 따르자 싹불이 아버지는 기어이 눈물을 쏟으며 막걸리잔을 받았다. 대평댁은 삶은 감자를 싸 오고, 산포댁은 꼬깃꼬깃한 쌈짓돈을 싹불이 손에 쥐어 주었다. 등짐을 진 싹불네 식구들이 산허리를 돌아 모습을 감출 때까지 황둔마을 사람들은 싸리재 고갯마루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녁 연기가 골짜기 안을 가득 메..

시링빙야화 2021.08.05

9천명의 도적을 거느린 도척

⚘ 누가 이런 명 문장을 썼는지 참으로 감탄뒤에 또 감탄이다⚘ 평생 내가 카톡으로 읽은중 최고 명문!!! 나쁜 위정자일수록 자주 천사 흉내를 낸다. 그 들은 왜 불의와 불 법을 저지르면서 정의와 개혁을 들먹이는 걸까? 그 의문을 풀어줄 열쇠가 "장자"도척 이야기에있다 옛날 중국에 9000명의 도둑을 거느린 도척이있었다. 어느날 부하가 “도둑에게도 도(道)가 있느냐”고 묻자 도척이 말한다. “어찌 도가 없겠느냐? 집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아는것이 성(聖)이고, 물건을 훔칠 때 앞장서는 것이 용(勇)이며 훔친 후 나중 에 나오는 것이 의(義)이다. 훔친 물건을 골고루 나누는 것이인(仁)이고, 그날의 일이 잘 될지 안 될지를 아는 것이 지(智)이다. 이 다섯가지를 갖추지 않고서 큰도둑이될 수 있었던 자는 ..

시링빙야화 2021.08.05

월천 (越川) 꾼

♥ 晩齋 사랑방 風流야설 ♥ ○ 월천 (越川) 꾼 ○ 조령(鳥嶺)고을, ㅡ "갈평천(葛萍川)"의 외나무다리가 서너해 전, 큰 장마에 떠내려가고 나서 가장 답답해 해야 할 "억쇠네"는 새 다리를 놓지 않았다. ㅡ 노모를 모시고 "갈평천"냇가에 살며 산비탈 화전 밭뙈기 농사에 매달리던 서른살 노총각 "억쇠"는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ㅡ 허구한 날, 손,발이 닳도록 일해봐야 두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ㅡ 새로운 돈벌이를 생각해 낸 것이다. 바로 ‘월천(越川)꾼’ 이었다. ㅡ사람을 업어서 냇물을 건네주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ㅡ 기골이 장대한 총각 "억쇠"는 매일 아침이면 "갈평천" 냇가로 출근한다. 원하는 사람을 업어 건네주고,ㅡ "닷푼"씩 받아 챙기는 돈도 쏠쏠하지만, 더 큰 재미는 다른 데 있었다..

시링빙야화 2021.08.05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종교와 관계없이 내용이 좋아 공유합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느냐? 법륜스님 강의시에 71세 할아버지(?)가 질문한 내용입니다. 할아버지는 강연이 시작되자 가장 첫 번째로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며 잘 늙는 방법에 대해 다섯가지 지침을 일러주었습니다. 너무나 명쾌한 답변에 할아버지는 “가슴이 뻥 뚫렸다”고 화답했는데~ - 질문자: 저는 지금 나이가 칠학년 일반입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그런대로 대가없이 살아왔다 이렇게 생각되는데, 이제 죽을 때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그런 길이 없을까요? - 법륜스님: 죽을 때 웃으면서 ..

시링빙야화 2021.08.04

상가승무노인곡 (喪歌僧舞老人哭)

상가승무노인곡 (喪歌僧舞老人哭). ‘상가승무노인곡(喪歌僧舞老人哭). '여승(女僧)은 춤추고 노인은 통곡하다. 조선시대 새로 등극하여 어진 정사를 펼쳐 태평성대를 이룬 임금이 있었다. 선비들은 글을 읽고 백성들은 잘 교화되어 모두 맡은 바 소임에 힘을 쓰니 나라가 평안하고 인심은 후하였다. 어느 날, 임금은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둘러보기 위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몰래 도성을 순시하였다. 임금이 도성을 둘러보다가 어느 골목길로 들어서니 문득 창문에 불이 환하게 밝혀진 민가 한 채가 눈에 띄었다. 마침 창문이 열려 있어 방안을 들여다보던 임금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안에는 머리가 허연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 앞에 술과 안주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노인은 술과 안주를 먹지 않고..

시링빙야화 2021.08.03

여덞명의 자식과 한명의 애인

여덞명의 자식과 한명의 애인 엄마가 57세에 혼자가 되어버렸다. 나의 이혼소식에 쓰러진 아버진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고 그렇게 현명하셨던 엄마는 정신이 반 나간 아줌마가 되어 큰오빠 작은오빠 눈치보기 바빴다. 이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큰오빠 말에 그 큰집을 팔아 큰오빠에게 다 맡겼고 나 몰라라 하는 큰오빠 때문에 작은 오빠의 모든 원망을 다 감수해야 했다. 사이 좋았던 팔남매가큰오빠 때문에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엄마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노름하는 아들한테 조차 할말을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걸 이해하는 난 엄마가 원하는대로 형제들에게 돈을 풀어주었고 그런 나에게 미안했던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런 말씀하셨다. '널 낳지 않았으면 난 어떡할뻔했니' '괜찮아 엄마, 엄마는 우리 여덞 잘 키..

시링빙야화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