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321

양반과 상놈

●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127) 【양반과 상놈】 안동은 양반지향(兩班指向)의 고을이다. 조선시대 왕권사회에서는 사람의 신분이 구분되어 있었다. 군주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사회 지배계층에 있던 상류층의 문무(文武)의 관료를 양반(兩班)이라 했다. 일반 백성들도 직업에 따라 신분이 달랐다. 중앙과 지방의 관청에서 일을 맡아 하던 직업을 중인(中人)으로 아전(衙前)이라 하였고, 일반 농.상.어업에 종사하던 백성들은 상민(常民)이라 하고, 천한 직종에 종사하던 사람과 노비계급에 있던 사람들을 천민(賤民)이라 하였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지배층의 양반이 되기를 바랐으나 중인이나 상민층에서 양반계층으로 신분상승은 대단히 어려웠다. 왕가의 후손이나 양반의 후예로서 학문을 닦아 과거에 급제해야 관료로 진출하고 ..

인문교실 2023.09.27

상량문과 상량제 강의를 다녀와서

상량문과 상량제 강의를 다녀와서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공포로 경술국치를 격었던 8월 29일 도촌송어회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예당카페에서 차 한 잔을 나누고 16:00 여름방학을 마치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전례문화보존회의 '상량문(上樑文)과 상량제(上樑祭)' 시민강좌를 다녀왔다. 남시화 회장님의 인사와 강사소개에 이어 정재구 강사사님은 건축을 하거나 교량이나 서커스탑의 건설시에 행하여지는 의식으로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공력일시 등을 적은 상량문(上樑文)을 길한 날 길한 시에 마룻대(종도리)를 올리며 제사(上樑祭)를 지냈으며 짧은 상량문으로 안방쪽에서 건넌방쪽으로 종서(從書)로 붓글씨로 쓴 상량대의 글씨를 묵서명(墨書銘)이라 하였다고 한다. 긴 상량문의 형식은 건축을 하게된 연유와 공사추진 과정..

인문교실 2023.08.29

묘지(墓誌)와 묘지명(墓誌銘) 강의를 다녀와서

묘지(墓誌)와 묘지명(墓誌銘) 강의를 다녀와서 1904년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이 창간되었던 7월 18일 16:00 사)전례문화보존회에서 진행하는 시민강좌로 '묘지(墓誌)와 묘지명(墓誌銘) '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남시화 회장님은 강사소개를 하시며 지상에 설치되어 있는 묘비나 묘갈명은 흔히 볼 수 있으나 무덤 속의 묘지(墓誌)와 묘지명(墓誌銘)은 보기가 힘들며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강의를 준비하였으니 열심히 들어 달라며 정재구 강사님을 소개하였다. 정재구 강사님은 우리의 장례문화가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으나 선인들의 묘지나 묘지명을 한번 읽어 보면서 만약 우리가 나의 묘지명을 쓴다며 어떻게 쓰여질까 생각하여 보자며 통덕랑 정석귀 선생의 묘지명을 읽으며 강의를 시작하였다. 묘지(墓誌)는 죽은사람..

인문교실 2023.07.18

서명(西銘)의 불괴옥루(不愧屋漏)

●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118) 【서명(西銘)의 불괴옥루(不愧屋漏)】 서명은 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장재(張載, 1020~1077)의 대표적 논설이며, 그의 자는 자후(子厚), 봉상 미현의 횡거진(橫渠鎭) 출신으로 횡거선생(橫渠先生)이라 하고 존칭하여 장자(張子)라고 불리며 문묘(文廟)에 모셔진 송조육현(宋朝六賢)의 한 분이다.. 장재는 공부방(書齋)의 동쪽과 서쪽에 잠명(箴銘)을 붙여 놓고, 동쪽의 동명(東銘)에는 ‘우둔함을 바로잡는다’는 ‘폄우’(貶愚)라 하고, 서쪽의 서명(西銘)에는 ‘어리석음을 물리친다’는 ‘정완’(訂頑)이라 하였다. 《서명》은 "천지만물"과 "나"라는 존재와의 일체에서 얻어지는 "인(仁)"이라는 주제의 글로서 전체 253자의 글자에 담긴 내용은 앞 부분은 “사람이 천지의 아들..

인문교실 2023.07.12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귀함, 수명우천 기수영창(受命于天 旣壽永昌)

●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119)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귀함, 수명우천 기수영창(受命于天 旣壽永昌)】 ○ 퇴계선생은 1547(丁未)년 팔월 홍문관 응교로 소명을 받았다. 서울에 올라가서 “가을에 소명을 받은 뒤 부임하며 (秋赴召後)”지은 시이다. 이 시에는 초나라 변화(卞和)가 임금에게 박옥(璞玉)을 바쳤으나 오히려 쓸모없는 돌멩이를 옥이라고 속인죄로 두 번이나 발꿈치를 베이는 형을 당하였다. 그 후에 세 번째로 문왕이 세공인에게 명하여 그 원석을 다듬게 하니 천하에 둘도 없는 ‘화씨의 벽(璧)’이라는 보옥이 되었고 변화는 양릉후(陽陵侯)에 봉해졌다고 한다. 그 후 이 화씨벽이 조나라에서 진나라로 건너가 천하를 통일한 진시왕의 옥새로 만들어져 이사의 전자로 ‘수명우천 기수영창(受命于天 旣壽永昌)’..

인문교실 2023.07.07

안동문화원에서 '선비의 삶' 강의를 다녀와서

안동문화원에서 '선비의 삶' 강의를 다녀와서 세계남민의 날인 6월 20일 14:00 안동문화원 집례자과정에서 권오신 강사님의 '선비의 삶'에 강의가 있어서 문화원을 찾았더니 문화공원에는 '반려동물배변봉투함'이 있었고 강의실 입구 1층에는 안동지명의 유래 '고창전투'에 대한 홍보와 세상에서 가장 뭉클한 울엄마이야기 '엄마까투리'도 볼 수 있었다. 선비 사(士)자는 작은도끼 모양에서 유래되었고 고대에는 무관(武官)을 뜻 하였다며 시작한 강의는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處士), 학문을 닦는 사람(儒學者), 학식 있고 예의바르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사라(참선비)' 품성이 얌전하고 현실에 어두운 사람(꽁생원)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쓰여졌다고 한다. 선비란 명칭의 유래는 중국 서주(西周)시대 태..

인문교실 2023.06.21

안동문화원 '선비의 여행정신'강의를 다녀와서

안동문화원 '선비의 여행정신'강의를 다녀와서 1945년 독일의 패배로 2차세계대전이 끝난 5월 2일 14:00 안동문화원 선비아카데미(집례자과정)에서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수석연구위원을 모시고 '선비의 여행정신'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임노직 강사님은 소수서원에 개시된 학구성현(學求聖賢 : 성현을 따라 학문을 구한다)을 설명하며 선비는 성인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詩를 통하여 흥기(興氣)하며 살았으며 선비의 정신세계는 군자가 자리하고 사군자(梅,蘭,菊,竹)와 함께 하였다. 여행이란 유(遊)의 세계로 예술활동, 복음.전도활동, 투어, 고행, 레저, 소풍, 체험학습 등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고 있다고 하고 주역의 풍지관(風地觀)괘를 인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넓게 골고루 살펴보면서 잘 살아가라는 의미로 옛 선비들은..

인문교실 2023.05.03

안동문화원에서 제례축문 강의를 다녀와서

안동문화원에서 제례축문 강의를 다녀와서 1919년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양양~고성(간성)지역 바람이라는 양간지풍(襄杆之風)으로 강릉지역에 산불이 발생하여 기승을 부리는 4월 11일 14:00 안동문화원 집례자과정 교육에서 권오찬 선생님이 제례축문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강일호 담임강사님은 제례축문에 대한 강의를 하여 주실 선생님으로 경북하이텍고 교장으로 퇴임하시고 안동문화원 감사로 계시는 권오찬 선생님을 소개하였다. 권 선생님은 제례축문(祭禮祝文)의 한편을 읽으시며 용어해설을 하시며 축문을 읽을때는 태세, 월건, 일진을 각각 띄어서 읽어야 하고 제주(祭主)의 호칭 孝子, 孝孫, 孤子, 哀子, 孤哀子 등을 설명하면서 효(孝)자는 효도 의미보다는 대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쓰여지며 감소곡우(敢昭告..

인문교실 2023.04.11

퇴계선생의 귀향길 따라 바르고 착한 '사람의 길'을 걷다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107) “퇴계선생의 귀향길 따라 바르고 착한 '사람의 길'을 걷다” 도산서원(김병일 원장)이 주최한 제4회 퇴계선생귀향길행사가 3/27일 경복궁 사정전앞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9일 도산서원에서 폐막식까지 13박14일의 긴 여정이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기간중 구간구간 걷기에 참여한 1500명, 행사참여 500여명 연원 2천여명이 참여하였고 초,중,고 학생 14명과 일반인 30여명은 총700리 길을 완주하였다. 행사내용은 27일 1일차 경복궁앞 개막식행사에서 도산12곡 소개및 합창, 퇴계선생 귀향길 선조임금과의 대화 연극, 개막식 축사 (오세훈서울시장, 이철우경북지사, 김형동국회의원, 권기창안동시장)가 있었고, 동호대교 아래 두뭇게 나루터에서 당시 퇴계와 인재 홍섬(洪暹,150..

인문교실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