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321

경복궁 사정전과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105) "경복궁 사정전과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 경복궁 사정전은 근정전 뒤편 중앙에 있는 어전 회의실로 대신들과 일상의 조회, 알현(謁見)이 이루어지고 정무를 보고받던 곳이다. 사정전 동.서쪽에는 통상의 집무실인 편전(便殿)이 있는데 동쪽에는 하절기에 사용하던 만춘전(萬春殿)이 있고. 서쪽에는 동절기에 사용하던 온돌구조의 천추전(千秋殿)이 있다. 두 전각은 왕이 평소에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는 곳이다. 또 종친, 대신들과 함께 주연을 베풀고 왕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시험을 치르기도 한 곳으로 만년의 봄과 천년의 가을이란 ‘오랜 세월’을 의미하며 ‘길이 왕조가 이어지고 역사에 남는 정치를 해주기 바라는 뜻’이 있다. 사정전(思政殿)은 임금이 ‘정..

인문교실 2023.03.26

경복궁(교태전)의 좌우명

● 불원재 유교문화해설 (104) 경복궁(교태전)의 좌우명 ○ 임금이 거처하는 궁궐을 ‘아홉겹 문이 있는 깊숙한 곳’이란 의미로 구중궁궐(九重宮闕)이라고 한다. 9(九)라는 수(數)는 기본수의 가장 많은 수(數)이자 높은 수로 겹겹의 많은 문을 거쳐 들어가야 그 곳에 가장 높은 분 임금을 만날 수 있다는 뜻도 있다. 경복궁내 궁궐의 명칭은 대부분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이 지은 것으로 유학의 핵심사상이 담겨 있으며, 그 용도에 따라 건물의 이름이 있다.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전(殿)이 12곳, 궁(宮)이 2곳, 합(閤)이 3곳. 각(閣)이 4곳, 전각의 부속건물인 당(堂)이 30개소, 재(齋)가 3곳, 헌(軒)이 1곳, 루(樓)가 7곳, 정(亭)이 3개소, 다리(橋)가 1곳, 못(池)이 4곳, 창고(..

인문교실 2023.03.18

한시(漢詩) 짓는 법

한시(漢詩) 짓는 법 기원전 141년 전한 한무제가 즉위를 하였다는 3월 9일 안동향교 소학반 강의중 한시(漢詩)의 작시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한시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는 사람이 강의 내용을 정리하다가 보니 내용이 맞는지 모르겠다. 한시에는 사언시(四言詩), 5언시(五言詩), 7언시(七言詩)가 있고 첫구 두번째 글자가 평성이면 평기식, 측성이면 측기식이라 한다. 이 글자로 시구의 모든 평측이 결정되므로 잘 선정하여야 된다. 한시대회에서는 시제와 운(韻)자를 제시하는데 운자는 1, 2, 4, 6, 8 구의 끝자에 배치하여 지어져야 하고 각 구별로 대구(對句)가 되도록 잘 표현을 하여야 하며 사람의 이름 전체를 활용하는 것을 피하여 翁, 老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시의 제목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인문교실 2023.03.10

소산마을 ‘꾸미지 않는 소박함(素)

● 불원재 유교문화해설 (100) *소산마을 ‘꾸미지 않는 소박함(素)' ○ 안동에는 입향조를 중심으로 그 후손들이 5,6백년동안 대대로 함께 살면서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이름난 집성촌(集姓村)이 아직도 많이 있다. 안동 풍산지역만 하더라도 풍산류씨 하회마을, 안동권씨 가일마을, 안동김씨 소산마을, 풍산김씨 오미마을, 광산김씨 구담마을, 전의이씨 상리마을, 예안이씨 하리마을 진성이씨 마애마을, 영양남씨 매곡마을 등이 있다. 소산마을은 안동을 본관으로 하는 두 안동김씨의 요람으로 신라 경순왕의 넷째아들 김은열(金殷說)을 시조로 하는 선안동김씨(상락김씨)와 고려개국공신 태사(太師) 김선평(金宣平)을 시조로 하는 후안동김씨(신안동김씨)가 세거하는 전통마을이다. 후안동김씨는 태사 김선평의 후예로 조선초(..

인문교실 2023.02.17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한국장류발효인협회가 콩산업과 콩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콩이콩이(0202)로 발음되는 날을 '콩의 날'로 제정한 2월 2일 모처럼의 포근날 날씨로 빠쁘게 하루를 보냈다. 12:00 전국 최고의 먹거리로 소문난 찜닭특화거리에 2대째 이어 '닭, 당면, 밥이 다르다'고 알려진 '총각찜닭'에서 좋은사람들 여섯 명이 모여 안동찜닭 2 마리와 마늘닭 1 마리로 찜딹 양념에 밥을 뽁아서 맛있게 먹었으며 그간의 안부를 나누었다. 총각찜닭에서는 찜닭조리법을 안내하며 전국으로 택배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대한노인회 안동지회 안동댐파크골프장으로 가서 회원님들과 파크골프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었는데 날씨가 포근하여 많은 회원들이 파크골프장을 찾고 있었고 골프장에는 제4대 김용경 회장님의 취임축..

인문교실 2023.02.02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밝혀

김미영 연구위원,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밝혀 경국대전.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안동=안동인터넷뉴스] 한국국학진흥원은 1일 조상제사를 두고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 지내는 이른 바 ‘4대봉사’가 절대적 규범은 아니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오히려 "조혼(早婚) 습속이 사라진 오늘날 고조부모까지 제사상을 차리는 건 시대착오"라고 풀이했다. 조선시대에는 누가, 누구의 제사를 지내는지를 법으로 규정해두었다. 1484년 성종 때 편찬된 조선시대의 법전 『경국대전』에는 “6품 이상의 관료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3대까지를 제사 지내고, 7품 이하는 2대까지, 벼슬이 없는 서민은 부모 제사만을 지낸다”고 명시되어 있다.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는 관직의 품계를 중심으로 상하 구분을 했는데,..

인문교실 2023.02.02

'2023 계묘(癸卯)년 국가운세

● 불원재 유교문화 해설 (97) '2023 계묘(癸卯)년 국가운세 지난해는 코로나 환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국내적으로 3/9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어 윤석열 새정부가 출범하였고 6/1지방선거로 선출된 새로운 얼굴들이 국가와 지역발전을 다짐하며 힘찬 새 출발을 하였다. 사회적으로 이태원 핼러윈축제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여름철 동해안과 중부지방에 물난리를 겪었고,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로 남북간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누리호 발사성공과 한국축구가 16강에 진출하고 오징어게임등 한문화가 세계에 주목받으면서 국격이 상승되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게 한 한해였다. 지난 해는 『주역』에 ‘허물(過)이 있는 자는 반드시 다스려야 ..

인문교실 2023.01.21

'취중고백'을 하며

'취중고백'을 하며 1000여년 전 중국 宋代에 詩書에 능했던 黃庭堅(號:山谷)의 鷓鴣天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黃菊枝頭生曉寒 人生莫放酒杯幹 風前橫笛斜吹雨 醉裏簪花倒箸冠 내 나름대로 시를 요즘 감각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해 본다. 노란 국화 가지엔 새벽 싸늘한 느낌이 나네. 사람이 살면서 술을 끊고 살 수는 없나니 바람 앞에 놓인 피리는 빗소리를 내고 있네. 취하면 비녀는 풀어지고 모자는 벗겨지는 거지.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 지난 주 고등학교 동기들끼리 졸업 50주년 행사를 가졌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과 유쾌한 분위기에 나의 酒癖이 발동한 것이다. 동기들의 참석이 늦어짐에 따라 당초 예정 시간보다 행사 시작이 늦어지게 되고 무료한 분위기에 테이블에 배치된 포도주를 옆에 함께 한 친구들과 먼저..

인문교실 2022.12.22

'전통과 현대의 대화' 강의를 다녀와서

'전통과 현대의 대화' 강의를 다녀와서 첫눈이 오는 겨울의 시작이라 하는 절기상 소설(小雪)이자 김치를 담글때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1+1) 모여 22가지 효능을 나타낸다 하여 김치의 날인 11월 22일 14시 눈이 아닌 겨울비가 내려 울진과 영덕에서는 수해피해가 발생하였다고 전하는 날 사)전례문화보존회에서 변창구 대구카톨릭대학교 명예교수님을 모시고 '전통과 현대의 대화'를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례문화보존회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시작한 변 교수님의 강의는 2021년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에서 28개국 12개 항목의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보수/진보, 기성세대/신세대, 남성/여성 등 7개항목에서 최고의 갈등을 겪고 있다며 문화갈등의 심각성을 제시하면서 ..

인문교실 2022.11.23

전례문화보존회에서 역대제문둘러보기 강의를 다녀와서

전례문화보존회에서 역대제문둘러보기 강의를 다녀와서 어제는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이었고 200년만의 우주쑈 개기월식이 있었던 11월 8일 16:00 사)전례문화보존회가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301호실에서 정재구 안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님의 '歷代祭文둘러보기' 강의가 있었다. 강의에 앞서 남시화 회장님이 상주경전암송대회 안내와 강사님 소개가 있었고 정재구 강사님은 제문(祭文)은 죽은사람에 대하여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글로서 제전(祭奠)을 올릴때 낭독하여 망자의 영혼이 와서 제수를 흠향하기를 기원하는 글이며 舜임금이 전답의 신에게 올린 축사와 周의 大神官의 祝詞가 있었고 詩經 「秦風」의 「黃鳥」편이 망자를 애도하는 제문의 시초였으며 위무제 조조(曺操)의 에서 제문이란 명칭이 쓰이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인문교실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