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427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하편>

삼국지(三國志) (87-1)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손책이 장영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지 삼일 째, 손책의 상여가 많은 군사들에 들려서 산중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산과 들에 숨어있던 장영, 전횡의 군사들이 일시에 상여 행렬을 기습하였다. 이번에야 말로, 손책의 군사를 전멸시킬 수가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쪽 군사들이 사방에서 함성을 지르며 덤벼들자, 지금까지 장례 행렬인 줄만 알았던 손책의 부하들이 별안간 사방으로 흩어지며 공격 대열을 정연히 갖추면서, "장영과 전횡을 붙잡아라 !"하고, 천지가 진동할 듯한 고함을 지르며 공격해 오는 것이 아닌가 ? "앗, 속았구나 !" 장영은 기겁을 하며 놀라 군사를 되돌리려 하자, 손책이 숲속에서 달려나오며, "네가 찾던 손책은 여기 있다. 장영, 네가 어디로..

삼국지 2021.09.22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하편>

삼국지(三國志) (87)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손책이 도망치는 자신을 추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자, 유요는 말릉으로 가려던 방향을 틀어, 남은 병력으로 우저로 향했다. 손책이 추격전을 펼치느라고 우저는 방비가 소홀하리라고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요의 동태가 즉각 손책에게 보고되자 , 정보를 시켜 한편으론 유요를 추격하게 하고, 손책 자신은 주력군(主力軍)을 이끌고 우저로 향했다. 손책이 우저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어느덧 가까이 다가온 적장 우미(于靡)가 결사적으로 덤벼들었다. 손책은 두세 합을 싸우다가, 도망치는 우미의 뒷덜미를 답싹 움켜잡았다. 그러자 우미의 몸이 말등을 떠나, 손책의 한 손에 대롱대롤 매달리며 질질 끌려온다. 그 모양을 보고 유요의 부장 번능(副將 樊能)이 쫒아나오며 소리쳤다. "..

삼국지 2021.09.22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상편>

삼국지(三國志) (86) 소패왕 손책의 활약상 손책은 네 사람의 장수들과 궁을 빠져나오며 말한다. "장군들 ! 반 시각내에 집을 정리하고 가솔들을 강동으로 은밀히 보내도록 하십시오." 그러자 황개가 반문한다. "공자 ! 그렇게 서두를것까지야...." "원술이 마음이 변하면 군사를 보내 추격할 겁니다. 지금은 원술과 싸울 때가 아닙니다." 그 말을 듣고 네사람의 장수는 일제히,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며 뿔뿔히 흩어졌다. 이리하여 소년장군 손책은 그날로 삼천의 군사와 혁혁한 장수 네 사람을 거느리고 원정 길에 올랐다. 손책의 뒤를 따르는 사람은 여범, 주치를 비롯하여 선친 때부터의 가신(家臣) 정보(程普), 황개(黃蓋), 한당(韓當), 조무(祖茂) 등의 믿음직스러운 장수들이었다. 손책 일행이 역양(歷陽..

삼국지 2021.09.22

소패왕(小覇王) 손책(孫策)의 등장

삼국지(三國志) (85) 소패왕(小覇王) 손책(孫策)의 등장 기령은 어쩔 수 없이 대군을 그냥 거느리고 면목없이 남양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원술에게 전후 곡절을 낱낱이 고하고 여포의 편지를 내보이며 말했다. "여포가 머리를 써서 소장과 휴전을 하도록 했습니다. 누구든 천명을 거역하는 자는 자기가 나서서 징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원술이 쓴 입 맛을 다시며 화를 낸다. "이런, 후레자식 같으니, 괘씸하구나 ! 전에는 군량 이십 만석을 갈취하더니, 이젠 그따위 장난질로 사람을 희롱해 ? 그놈이 그렇게 나온다면 이제는 내가 몸소 대군을 거느리고 나가 서주와 소패를 한꺼번에 치리라." 기령은 자신의 면목없음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그것만은 말린다. "주공 ! 여포를 섣불리 거드리면 안 되옵니다. 그는 용맹하기만..

삼국지 2021.09.22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여포의 계략 <하편>

삼국지(三國志) (84)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여포의 계략 한편, 서주성을 다녀온 조자룡은 기령을 맞아 싸우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성밖으로 나오던 유비를 맞아, 마상(馬上)에서 보고했다. "주공 ! 여포가 출병하겠답니다." "좋아 ! 여포군이 언제쯤 소패에 도착할 것 같은가 ?" "여포가 오리파에 도착하는대로 연회를 마련할 테니 주공께서 꼭 오시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연회 ? 그게 무슨 뜻인가 , 생사가 걸린 전투가 눈앞에 닥쳤는데, 어찌 한가로이 술을 마시잖건가 ?" 거기에 대해서는 자룡도 의문을 갖고 말한다. "모르겠습니다. 연회를 통하여 적을 물리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지켜보던 장비가 한마디 한다. "형님, 아무래도 여포놈이 원술에게 매수된 게 아닐까요 ? 그 연회는 ..

삼국지 2021.09.22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여포의 계략 <상편>

삼국지(三國志) (83)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여포의 계략 한편 남양의 원술은 책사 도저(策士 陶貯)와 함께, 후원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원술이 답답한 뜻이 가득 담긴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유비와 여포가 다시 화해를 하고 서주와 소패, 두 성에 의지해 공동 방어를 하기로 했다는데, 이렇게 나가다가 어느 세월에 우리가 서주를 얻게 되겠소 ?" 그 말을 듣고 도저가, "주공께서 서주를 얻으시려면 유비와 여포를 각각 다루셔야 합니다. 우선 여포와 교류해 유비를 돕지 못 하게 만들고, 소패성을 공격한 다음, 기회를 보아 서주까지 도모하는거지요." 그러자 원술이 고개를 흔들며 실망한 어조로, "아,이 !..왜, 나도 여포에게 잘 못한 것이 있지 않소 ? 약속했던 황금과 비단을 ..

삼국지 2021.09.22

여포가 베푼 아량

삼국지(三國志) (82) 여포가 베푼 아량 한편, 서주성을 완전히 점령한 여포는 기분좋은 승전 보고를 계속하여 받았다. "상 장군 ! 양식창고에 군량 이만 석이 가득차 있습니다. 유비의 군량은 이젠 모두 우리차집니다 !" "좋아 !" "상 장군 ! 도겸의 아들도 병사들과 함께 투항했습니다 !" "좋아 !" 그때 진궁이 들어 오며, 장비의 명으로 대들보에 써서 붙인 군령 삼 조를 가리키며 크게 웃어젖혓다. "하하하하.... 첫째, 음주하지 말것, 둘째, 성질부리지 말것, 셋째, 구타하지 말것 ! 하하하, 아이고 ! 익덕이 정말 재미있구먼, 엉 ? 정말, 재미있는 친구야 ! 술 한잔에 군령 삼 조를 모두 위반하고 서주성까지 우리에게 내주지 않았는가 말야 ?" 그러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여포는 물론이고 수 ..

삼국지 2021.09.22

여포의 배신

삼국지(三國志) (81) 여포의 배신 얼마 후, 소패성(小沛城)에서는 상 장군 여포에게 수하 장수 하나가 달려와 아뢴다. "장군님 ! 서주성의 조표가 우리에게 투항해 왔습니다." "조표 ?" 여포는 옆에 있던 진궁을 쳐다 보며, "사촌 처남인데... 어서 들라 해라 !"하고 진궁과 장수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초주검이 된 조표가 여포앞에 나타났다. 조표는 여포를 보더니 대번에 땅바닥에 엎어지면서 울음 섞인 말로, "매형 ! 너무 억울합니다. 엉~엉..."하면서 울부짖는다. 그러자 여포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처남 ! 무슨 일이냐 ?" 그러자 조표가 여포에게 장비에게 당한 억울한 사정을 낱낱이 호소했다. "장비란 놈이 술에 취해 가지고 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

삼국지 2021.09.22

화를 부르는 장비의 술주정

삼국지(三國志) (80) 화를 부르는 장비의 술주정 한편, 남양의 원술은 만조 백관들을 자수각(紫水閣)에 불러놓고, 조조로부터 받은 밀지를 놓고 한바탕 분통을 터뜨렸다. "헛 참 ! 돗자리나 짜서 팔아 먹던 놈하고, 돼지나 잡던 백정놈이 감히 나를 치러 오겠다고 ?" 그러자 원술의 책사 도저(陶貯)가 묻는다. "지금 유비 삼형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그렇소. 이게 조조가 나에게 보내온 밀서요. 유비가 비밀리에 조정에 상주해, 내가 황제를 넘본다면서, 내 목을 베기위해 남양을 치겠다고 했다니, 헹 ! 유비 그 놈은 도대체 뭐요, 엉 ? 촌에서 굴러먹던 개뼉다귀 같은... 아니, 그런 자가 스스로 황실의 후예를 자칭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천하 평정을 운운하다니, 이거야말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오 ? ..

삼국지 2021.09.22

구호탄랑지계

삼국지(三國志) (79) 구호탄랑지계 유비는 황제의 칙사를 융숭히 맞이한 뒤에, 밀실로 들어가 밀서를 보고 크게 놀랐다. (여포 ? 여포를 죽이라고 ....?) 유비는 몇 번이고 고개를 기울이다가, 관우,장비, 자룡을 불러, 밀서를 내밀어 보이며 말하였다. "전에는 내가 직급이 낮다는 이유로 천자께서 서주목에 봉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나를 서주목에 봉하면서 여포를 없애라는 밀명을 내렸으니, 아우들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네." 그러자 밀서를 다 보고난 장비가 대뜸 말한다. "여포같이 의리를 모르는 흉악한 놈을 살려두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잖소 ? 그러니 이번 기회에 황제의 명을 받들어 여포 놈을 깨끗이 죽여 없애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유비가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

삼국지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