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어버이 마음

? 어버이 마음 ? (조용한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어머님이 물었어요. " 그래 낮엔 어딜 갔다 온거유? " " 가긴 어딜가? 그냥 바람이나 쐬고 왔지! " 아버님은 퉁명스럽게 대답했어요 " 그래 내일은 무얼 할꺼유? " " 하긴 무얼해? 고추모나 심어야지~ " " 내일이 무슨날인지나 아시우? " " 날은 무신날 ! 맨날 그날이 그날이지~ " " 어버이날이라고 옆집 창식이 창길이는 벌써 왔습디다." 아버님은 아무 말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지요. " 다른 집 자식들은 철되고 때되면 다들 찾아 오는데, 우리 집 자식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원~" 어머님은 긴 한숨을 몰아쉬며 푸념을 하셨지요. " 오지도 않는 자식놈들 얘긴 왜 해? " " 왜 하긴? 하도 서운해서 그러지요. 서..

시링빙야화 2021.05.08

아차비아 하우자재(我且非我 何憂子財)

《 ♥아차비아 하우자재(我且非我 何憂子財♥ 》 두 스님이 산길을 걸어갔다. 제자 스님이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고 했다. 두 스님이 고개를 넘자 그들 앞에 참외밭이 나타났다. 스승 스님은 제자 스님에게 저기 가서 참외를 몇 개 따오라고 했다. 워낙 배가 고팠던 제자 스님은 주인 모르게 숨어들어 참외를 땄다. 그 순간 스승 스님이 "도둑이야!"라고 외쳤다. 주인이 달려 나오자, 제자 스님은 죽어라고 뛰어 달아났다. 두 스님은 한참 후에야 서로 만났다. 스승 스님이 물었다. "조금 전에는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 고 하더니, 지금은 잘도 달리는구나. 조금 전의 네가 너이더냐, 아니면 잘도 달리는 지금의 네가 너이더냐? 나는 참된 나를 모른다. 더러는 선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

시링빙야화 2021.05.05

황희 정승과 두 마리 소

황희 정승과 두 마리 소 황희 정승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황희 정승 나중에는 훌륭한 정승이 되었지만 젊었을 때는 자신의 재주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했다가 후회를 한 적도 많았다. 황희가 벼슬아치들의 미움을 받아 잠시 쉴 때 일이다. 황희는 이 기회에 전국 유람이나 하여 견문을 넓히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남쪽 어느 지방에 이르렀을 때였다. 때는 마침 모내기 시기라 들판에는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서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황희는 땀을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들어가 앉았다. 그런데 맞은편 논에서 늙은 농부 한 사람이 누렁소 한 마리와 검정 소 한 마리를 부려 논을 갈고 있었다. 황희는 한참 구경하다 그 농부가 가까이 오자 물었다. “누렁 소와 검..

시링빙야화 2021.05.04

초등학교 숙제

웃어보세요~~~ ☃️(방긋)(반함)오늘 신나게 웃어보이소??? .ㅎ ㅎ ㅋ ㅋ....~~ ☃️초등학교 숙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애가 학교에 다녀와 숙제를 하는데, 5대양 6대주를 적어 오라는 것이였다. 아무리 생각하고 책을 보아도 잘모르는 아이가 아빠에게 물어 보았다. "아빠!" "응?" "5대양 6대주가 뭐에요?" 한참을 생각하던 아빠가 "그런 것이야 쉽지, 받아 적어라."하면서 숙제를 알려주는데‥ ☞"5대양은 김양, 이양, 박양, 최양, 강양 이란다" "네~! " 그럼 6대주는 뭐예요? "응 6대주는 ..... 소주.(소주) 맥주.(맥주) 양주.(와인) 백세주.(소주)(맥주) 포도주.(와인) 그리고, 막걸리 란다. 숙제를 해간 딸애가 다음날 학교에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고 집에 돌아와 아빠에게, "아..

시링빙야화 2021.05.03

"정말"이란 시 한편 소개 합니다.

재미난 시 한편 소개 합니다. 충남고교교사 이정록 시인이 쓴 "정말"이란 시인데ㅡ 남편이 일찍 죽은 슬픔을 역설적이고,풍자적이고, 유모러스 하게 표현 했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쨘~해지는, 전혀 외설스럽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입니다ㆍ ㅡㅡㅡㅡㅡㅡㅡ "정말" 이 정 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도롱이 말릴 양반이었지 겨우 이름 석자 물어 본 ..

시링빙야화 2021.05.02

강 따라, 선비의 자취를 따라

?강 따라, 선비의 자취를 따라? 대부분의 문명이 강에서 시작됐듯 낙동강 700리 물길에도 13개 고대국가가 있었다. 봉화 기저국, 안동 창녕국, 의성 조문국, 군위 여담국, 문경 근기국, 상주 사벌국, 김천 감문국, 구미 군미국, 고령․성주 대가야 등이 그것이다. 안동은 그중에도 낙동강 본류의 시작점이다. 태백 황지서 출발한 물줄기가 봉화와 안동에 발 담근 청량산을 휘감으며 가송 농암종택을 지나 퇴계 종택과 이육사 시인 마을 앞에서 치맛자락을 펼치면서 도산서원을 지나 ‘도산구곡’을 만들어 낸다. 흐르는 여울엔 세계기록유산이 있는 국학진흥원, 예안향교와 선성현문화단지가 있고, 안동댐을 지나 법흥동 7층 전탑과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 앞에서 본류의 주손이 된다. 도산구곡 굽이..

시링빙야화 2021.05.01

천만금을 주고 이웃을 사다.

『남사』 「여승진전」呂僧珍傳 천만금을 주고 이웃을 사다. 千萬買隣(천만매린) 송계아宋季雅란 사람이 집을 팔고 여승진呂僧珍의 옆집으로 거처를 정했다. 여승진이 집을 얼마 주고 샀느냐고 물었다. 송계아는 '일천일백만’ 이라고 대답했다. 여승진이 그렇게 비싸냐며 괴이하게 여겼다. 그러자 송계아는 “백만으로는 집을 사고, 천만으로는 이웃을 샀지요.”一百萬買宅, 千萬買鄰라고 대답했다. '천만매린’ 千萬買隣은 그 뒤 좋은 이웃을 얻기 힘들거나 좋은 이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성어가 되었다. 송나라 때 우국충신 신기질辛棄疾은 「신거상량문」新居上樑文에서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사니, 인생 누구와 즐겁게 편히 살리오.” 百萬買宅, 千萬買隣, 人生熟若安居之樂라고 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서로..

시링빙야화 2021.04.30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1812년 프랑스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5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로 쳐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의해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 그 때 자기 군대와 떨어진 나폴레옹은 혼자 도망치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주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 그는 캄캄한 밤 희미한 호롱불이 켜진 어느 집으로 무작정 뛰어 들어갔습니다. ​홀로 살고 있던 양복쟁이가 나폴레옹의 모습을 보고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주인장, 나 좀 숨겨주시오. ​나를 숨겨 주면 크게 후사하겠소.” ​ 마음씨 고운 양복쟁이는 나폴레옹을 커다란 이불장 속에 숨겨주었습니다. ​댓가를 바라기보다 그저 불쌍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병사들이 양복쟁이 집에 들이닥쳤고..

시링빙야화 2021.04.29

욕심이란?

? 욕심이란? ? “스승님!​ 욕심(慾心)이란 무엇이옵니까?” “바람(風)이니라.” “ ? ” “하늘의 저 '달'은 몇 개(個)이더냐?” " . . . ? . . . " "그리고 . . . , 전혀 물결이 없는 잔잔한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몇 개(個)이겠느냐?” "분명(分明), 하늘의 '달'도 하나이고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도 하나이옵니다.” "그러하니라." " . . ? . . " "하지만, 바람(風)이 불어 물결이 심(深)하게 일면; 하늘의 '달'은 분명(分明) 하나인데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헤일 수 없이 많아지느니라.“ ? ” “우리가 세상(世上)을 살면서; 따라야 할 진리(眞理)는 언제나 하나이며, 그 진리(眞理)에 따라 살면 편안(便安)하고 평화(平和)로우련만, 욕심(慾心..

시링빙야화 2021.04.29

문경 할매들 이바구

◆ 문경 할매들 이바구 문경(점촌)을 출발하여 서울 갈 때 직통을 타지 않고 충주를 경유해 중간중간 들렀다 가는 버스를 탔다. 문경 정류장에서 곱게 단장한 할매 세 분이 탔다. 비슷비슷한 연세인데~ 버스가 수안보 터미널에 11시 쯤 잠시 정차 할 때 세 할매 중 한 분, 중간 할매가 잠시 내리더니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하나는 입에 물고 두 잔은 양손에 한 잔씩 들고 버스에 오르며 “헤이고오~” 숨 고르며 “언니 콥피 잡사” 왕할매: (반가운 표정으로) “이기 내해라?” 하며 건네받는다. 한 모금 마시고 너무 뜨거워 아직 맛을 모르는 듯 “금이 을마라?” 중간할매: “한 꼬뿌에 삼백언하데” 왕할매: “디기 비싸네” 순간 왕할매 표정 일그러진다. “그키 비싸기 바다 처먹고 이키나 씨구와여?“ (아마 블랙커..

시링빙야화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