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277

욕망의 절제 계영배(戒盈杯)

욕망의 절제 계영배(戒盈杯)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가득 참을 경계하는 술잔’이라는 뜻입니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술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합니다. 이 잔에는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지나침을 경계하는 선조들의 교훈이 담겨 있는 잔입니다. 조선조의 도공(陶工) 우명옥! 강원도 홍천사람으로 그는 1771년 정조 5년에 태어났으며, 본명은 ‘우삼돌’입니다. 단순하게 질그릇만을 구워 팔던 삼돌은 도자기로 유명한 분원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큰 뜻을 품고 고향을 떠나 궁중에 그릇을 만들어 진상하던 경기도 광주분원으로 들어가서 조선 땅 최고 명인이던 ‘지외장’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젊은 ..

시링빙야화 2021.04.28

막걸리의 5덕

막걸리의 5덕!! 알고 계시나요 ? ○ 조선조 초의 명상 정인지(鄭麟趾)는 젖과 막걸리는 생김새가 같다하고 아기들이 젖으로 생명을 키워 나가듯이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라고 했다. 정인지를 비롯 문호 서거정(徐居正), 명신 손순효(孫舜孝)등은 만년에 막걸리로 밥을 대신했는데 병없이 장수했다한다. 노인의 젖줄이라 함은 비단 영양 보급원일 뿐아니라 무병장수의 비밀을 암시하는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이씨 성의 판서가 있었다. 언젠가 아들들이 "왜 아버님은 좋은 약주나 소주가 있는데 막걸리만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여쭈었다. 이에 이판서는 소 쓸개 세 개를 구해 오라 시켰다. 그 한 쓸개 주머니에는 소주를, 다른 쓸개 주머니에는 약주를, 나머지 쓸개 주머니에는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처마 밑..

시링빙야화 2021.04.27

국수집 아주머니

국수집 아주머니 *재래시장에서 국수와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올듯 말듯 꾸물거리더니 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겠지 했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슬하에 고등학생 딸이 한 명 있었는데, 비가 오기전 미술학원에 간다면서 딸이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아주머니는 우산을 가져가지 않는 딸이 걱정되어 서둘러 가게를 정리하고 우산을 들고 딸의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미술 학원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학원 문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주춤거리고 서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가게에서 부랴부랴 나오는 통에 그만,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심지어 앞..

시링빙야화 2021.04.26

父母로부터 배우는 子女

♥ "父母로부터 배우는 子女" ♥ 옛날 어느곳에~ 孝心(효심)이 아주 두터운~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夫婦(부부)가 모두 일을 하러 들로 나가고, 늙은 할머니가 혼자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심심하기도 하고, 무슨일이든 거들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호박넝쿨 구덩이에 거름을 주려고, 눈이 어두운 터라, 그만 막 짜다 놓은 참기름 단지를 기름으로 잘못알고~ 호박넝쿨 구덩이에 붓고 말았습니다~~ 마침 밖에 놀러 나갔다 막 돌아온, 어린 손녀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孫女(손녀)는 이사실을 할머니에게 말씀을 드리면 놀라실것 같아서 모른체 하고 얼마후 집에 돌아온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 할머니께서 참기름을 오줌인줄 아시고 호박넝쿨 구덩이에 부으셨어요" "뭐야? 그래, 할머니도..

시링빙야화 2021.04.26

Happy wife, happy life(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

?‍♂️Happy wife, happy life 며칠 전 커피숍에 갔는데 ‘Happy wife, happy life’라는 말이 담겨져 있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얼핏 보기에 커피숍에 생뚱맞게 무슨 wife라는 말이 적혀있는가 의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 멋진 뜻이었다. 해석해 본 즉,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러면 한국말로 인명재처(人命在妻)이네? 라며 절묘하게 거들어 주었다. 맞다. 아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고 남편이 편하다. 남편의 운명은 아내의 손에 달려 있다. 특히 나이 들어 가면서 이러한 진리는 두드러진다. 칸트는 ‘남편 된 사람은 아내의 행복이 자신의 전부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고사에서도 아내의 역할은 출중했다. ..

시링빙야화 2021.04.25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 어느날 손자가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옛날에 어떻게 사셨어요? - 과학기술도 없고 - 인터넷도 없고 - 컴퓨터도 없고 - 드론도 없고 - 휴대폰도 없고 - 카톡도 없고 - 페이스북도 없었는데?..." 할아버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세대가 오늘날 - 인간미도 없고 - 품위도 없고 - 연민도 없고 - 수치심도 없고 - 명예도 없고 - 존경심도 없고 - 개성도 없고 - 사랑도 없고 - 겸손도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는 안 살았지 오늘 너희들은 우리를 '늙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참 축복받은 세대란다. 우리 삶이 그 증거야.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지 않았고 방과 후에는 우리 스스로 숙제했어. 해질 때까지 들판에서 뛰놀고 페이스북이나 카..

시링빙야화 2021.04.25

이 아이가 더 이상 큰 아픔없길

이 아이가 더 이상 큰 아픔없길...? 그날 따라 대형할인 매점에는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모두 카터에 물건들을 가득싣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할인점 안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나 역시 바쁘게 할인점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치 식품을 사는 김에 남편 선물로 튼튼해 보이는 새 등산화를 샀고 아들 녀석을 위해서는 특별히 큰맘 먹고 녀석이 그토록 목매어 사달라고 조르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계산대 역시 북적거렸습니다 어림잡아 한 20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지루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 서있는 여섯살 쯤 된 여자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옷은 초라하게 입고 있었지만 눈매가 총명했으며..

시링빙야화 2021.04.25

'거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 '거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 옛날 옛날 시골에 사는 한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갔습니다. 과거시험을 치른 후에 한양 장터를 구경하게 됐습니다. 어떤 만물상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참 신기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손거울'이었습니다. 값이 비쌌지만 시골 촌구석에서 고생하는 아내에겐 안성맞춤의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를 찾았으나 김을 매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잘 볼 수 있는 벽에 못을 박고 거울을 걸어 놓았습니다. 아내가 얼른 보고 기뻐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선비가 외출한 사이에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짐 보따리는 있는데 남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니 벽에 이상하게 반짝거리는 것이 걸려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들여다보다가 소..

시링빙야화 2021.04.24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으로 알고 있는 내용은 지성껏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해서 소원이 이루워 진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세계에는 '지성'이란 앉은뱅이와 '감천'이란 맹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성'이란 사람은 어 다니는 앉은뱅이 인데 날씨가 추운 겨울밤이 되면 얼어 죽지 않으려고 남의집 꿀뚝을 끌어않고 밤을 보내고, 낮에는 장터를 돌아 다니며 빌어 먹으며 살아 갔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장터에서 구걸하는 감천'이란 맹인을 만났습니다.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었기에 사람은 끌어 앉고 울면서 같이 살기로 하였습니다. '지성'이란 앉은뱅이는 '감천'이란 맹인에게 자기를 업고 다니면 길을 안내하여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감천'이..

시링빙야화 2021.04.23

100년의 사람들(이기붕)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해마다 4월이 되고 라일락이 필 때면 나는 4.19를 생각하고 그때 목숨을 잃은 185명을 생각하며 수유리에 묻혀 있는 최정규와 고순자를 그리워하게 된다. 최정규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예과에 다니고 있었고 고순자는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미대에 다니고 있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왜 그런지 두 학생들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때가 되면 만송 이기붕과 그의 가족들의 참혹한 죽음이 연상되어 내 마음은 무척 괴롭다. 그 집안 식구들과 가까이 지낸 적은 없지만 만송은 물론 그의 부인 박마리아, 아들 강석과 강욱, 그리고 이화여중에 다니다 심장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그의 딸 강희의 얼굴이 떠오른다. 강석은 육군사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내가 가르..

시링빙야화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