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한번도 새로운 세상을 본적이 없는 옥경과 은병은 그져 마음이 들떠있는데 묘원외라는 거상을 만난다. 휘영청 늘어진 강뚝위의 수양버들, 번화한 도회지는 흥청대며 활기차다. 간교한 작은 새는 둥우리를 옮기는데, 화려한 꽃이건만 향기는 별로이네. 동굴밖 흰원숭이 남의 계집 훔치는데, 개울가의 붉은 단풍 님을 잘못 만났구나, 어스름 저녁 강건너 사라지는 나그네, 부평초는 하얀 물결이 못내 슬프기만 하다. 양주에 도착한 정옥경과 은병이 탄 배는 묘원외(苗员外)라는 양주의 대부호의 큰 배가 정박해 있는 바로옆에 도착 닻을 내렸다. 하지만 어디 마땅히 갈 곳도 없는지라 갈아타고 갈 배가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배에서 지내기로 했다. 사공과 진희는 갈아타고 갈 배를 구하려 갔다. 옆 큰배의 주인 묘원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