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양주성은 이안이 거사하여 악비 장군의 도움으로 장죽산을 생포하고 성난 백성들은 묘청 일당을 참수한다. 호사스런 쾌락에 날 새는 줄 모르는데, 하늘의 준엄한 눈빛 말없이 지켜본다. 풍악소리 요란하게 예쁜 계집 흥 돋운다, 찰나간에 파장되어 백골만 남았구나! 지체 높은 권문세가 부럽기가 하염없네, 비바람 쓸고가니 낙엽만이 딩구는 구나. 세상 만사 무상하단 그 이치를 왜 모를까? 이제사 깨달아, 가버린 세월 다시 못오네! 천신만고 끝에 황천탕을 빠져나와 달라이 장군에게 구원병을 요청해 놓고는 건강대로를 타고 양주성으로 향하던 오랑캐 왕자 올술의 십만대군은 중도에서 악비장군의 매복해 있던 삼천군사의 기습을 받아 몰살을 당하고 만다. 송나라를 침공한 후 두번째의 큰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