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묘당에서 우연히 정애향의 동생 정춘을 만나 여춘원은 찾았으나 또 그 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데... 응백작이 잠시 뜸을 들이며 눈치를 살펴보니, 정춘(郑春)이란 놈이 솔깃해 하면서도 아직 뭐가 미심쩍어 하는 것 같은지라 얼른 몇 마디 더 보텐다. "그 비단 장사 양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성씨가 조(赵)이며 호가 서천(西泉)인데, 일찌기 이천냥을 밑천으로 시작해서는 지금은 오백필 비단을 가지고 지금 임청현(临清县)에 와 있다네, 물건을 사자(狮子)거리 주점에 내려놓고 비단을 파는 중인데 한달간 쉬면서 함께 생활할 기생을 찾고 있어서 내가 자네 누이를 적극 추천한게 아닌가? 자네 누이가 하초(下草)만 잘 놀려 그 양반의 마음만 붙잡는다면 이번 기회에 한 밑천 단단히 잡을 수 있다구.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