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월랑 일행은 요공을 찾아 남해로 길을 떠났다, 조그만 암자에서 요공을 만났으나 동명이인 변장한 비구니에게 봉변을 당할뻔 한다 서호에 누웠으니 환몽에서 깨어나네, 아스라이 남녘땅에 뿌려지는 안개비. 어리석은 군신들은 웃음으로 지내는데, 임자잃은 가축들은 초목찾아 서성이네. 귀신얘기 솔깃하여 믿는 자가 허다하니, 오묘하다 불경진리 믿는 자가 어찌없나, 산 속에서 도 닦아도 깨우침을 못 얻으니, 한마리의 학이 되어 전생에서 노니누나! 월랑 일행을 보공선사를 작별하고 계속 남으로 향했다. 대안은 짐을 지고 여도인(女道人) 차림을 한 소옥은 노 비구니와 함께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하거나 동냥을 했다. 월랑은 출가한 사람답지 않게 아직까지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지라, 시주나 동냥하는데 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