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생전 서문경의 죄를 값기위해 심화자로 태어나 갖은 고생을 다했지만 욤욕의 죄를 다 값지 못하고 경가로 다시 환생한다. 두가닥 투명한 천 몸위에 덮은 채, 긴긴밤 언제까지 일어날 줄 모른다. 오입질로 날 새우고 눈먼 돈 낚아채고, 난봉질 지나쳐서 배골되어 누웠구나. 파리떼 조문오고 여우가 짝이 되니, 무심한 세월가고 개미집이 되었도다. 심화자는 침대로 가까이가 누구신데 여기에 누워 계시나요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심화자는 큰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여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나도 좀 줘보세요?" 하고 말하며 동냥 그릇을 내 밀었다. 그러자 심화자를 데리고 온 그 사나이가 웃으며 말했다. "야, 임마! 여기가 네 집이야. 몰라보겠어? 동냥을 달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