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이사사는 다급하여 무운이를 적원외에게 보내 타협을 시도하는데, 정옥경을 보았다는 작자가 나타난다. 무운은 적원외의 마음이 누굴어진 것을 확인하자 겉옷을 벗고 야사시한 속옷만 입은채로 화장대에 앉아 거울을 보고 머리를 메만지고는 벽에 걸려있는 비파를 내려 안고 비파흘 타면서 노래를 부르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적원외는 은병 만큼은 못하지만 그런대로 매력적인 데다가 또 한때 같이 잠자리를 여러번 해서 서로를 잘 알고 정도 들었던 터라 집에 남아 있게 하였다. 조금 있으니, 말더듬이 유가놈과 사팔뜨기 장가놈등 같이 어울리는 한량들이 생일을 축하하려 왔다며 찾아왔다. 적원외와 같이 있는 무운을 보고는 여기 이렇게 있으니 기녀같지 않고 전형적인 양가집 마나님 같다며 하나같이 칭찬 하면서,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