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 (412) 간신에게 좌지우지 되는 나라의 운명 촉한 경요 5년(262) 10월, 대장군 강유는 왕관이 파괴한 잔도를 복구하면서 군사와 무기를 정돈하고 군량을 비축했다. 그리고 한중의 수로에 대규모로 배를 모아놓고 후주 유선에게 표문을 올렸다. 신이 여러 차례 출정하여 아직 큰 공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그동안 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에는 성공하였습니다. 지금껏 군사를 양성한지도 오래이므로, 싸우지 않고 그냥 두면 군기가 나약해져서 반드시 병폐가 생길 것이옵니다. 이제 병사들은 죽기로 싸울 마음을 먹고 있고, 장수들은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가히 정벌에 나설 때가 아닌가 하옵니다. 만일 신이 이번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목숨으로서 그 벌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