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 (397) 공명이 떠나고 그 후 1 양의는 잔각도(棧閣道) 어귀에 이르러서 비로소 공명의 죽음을 모든 군사들에게 알리고 상복으로 갈아 입도록 했다. 상복을 입은 군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땅을 치고 통곡하며 공명의 죽음을 슬퍼했다. 군사들이 서글픈 울음을 울고 있는데, 문득 산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양의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정탐꾼을 보내어 사정을 알아 보게 했다. 연기의 정체를 알아보러 갔던 군사가 곧 돌아와서 양의에게 보고했다. "위연 장군이 잔도(棧道)에 불을 질러 길을 끊어 버리고 군사를 거느리고서 길을 막고 있습니다." 양의는 설마했던 일이 벌어지자 깜짝 놀랐다. 근심에 싸여 있던 양의는 주변의 장수들에게 물었다. "승상께서 위연이 반드시 곧 반역할 것이라고 말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