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 (367) 제갈양의 기사회생, 조예의 토사구팽(兔死狗烹) 마속과 왕평을 끝으로 북벌에 출정했던 장수와 병사들이 모두 돌아온 뒤, 공명은 조운을 비롯한 마속에 이르기까지 상,벌이 모두 끝나자 성도(成都)로 돌아가는 장완의 편에 후주(後主)에게 표문(表文)을 올렸다. 그 표문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신 양(亮)이 칙명을 받들고 위국을 도모하옵다가 가정과 기곡 등지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패전의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는 응당 자리를 물러나 처벌을 받아야 옳은 일이오나, 국가의 정세가 위급하여 물러날 수도 없는 일이옵기에, 황송무비한 말씀이오나, 신의 벼슬을 삼등(三等)을 깎으시어, 승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주시옵소서.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며, 엎드려 대명을 기다리나이다. 후주 유선(後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