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 (377) 치열한 두뇌 싸움의 승자 위군 대도독 사마의(魏軍 大都督 司馬懿)로부터 이만 정병을 지원받은 장합(張郃)은 대릉(戴凌)을 부장(副將)으로 삼아 공명의 기산(祁山) 본영을 급습하기 위해 그날 밤으로 군사를 이끌고 떠났다. 공명이 무도(武都)와 음평(陰平)으로 출정하여 자리를 비운 틈을 노리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밤길을 행군하면서 이야기해봤자 별로 의미도 없을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 받았다. "공명과 중달의 재주를 견주면 과연 누가 나을까?" "글쎄 말입니다. 그야말로 막상막하(莫上莫下)와 난형난제(難兄難弟)겠지만, 그래도 공명의 지략이 좀더 낫지 않을까요?" 대릉이 이렇게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자, 장합이, "지난날부터 공명의 지략이 널리 알려져 있었지. 허나 내가 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