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몽(속 금병매) 대안은 준제암에 들려 월랑과 아내가 급고사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개봉으로 떠난다. "어머나! 이게 누구에요? 어쩌서 아직 여기에 계셔요? 마님과 부인은 개봉 급고사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뜻밖에도 묘취 스님이 대안이를 알아보고 월랑이 자신과 함께 개봉으로 갔다가 자신은 돌아오고 월랑과 소옥은 급고사에 의탁하고 있는 그간의 사연을 알려주었다. 대안은 일년 전 준제암을 찾아와 돌아가신 서문대인이 나타나 개봉 급고사로 찾아가 보라고 해서 찾아 가려다가 도무지 믿기지 않아, 노파에게 옛 서문경의 집에서 당분간 기다린다고 분명히 말을 했건만 귀가 먹은 노파는 잘못 알고 전해주지 않아 이렇게 일이 꼬이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탓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대안은 묘취..